직장인 공감 백배 -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



이 책은 전에 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릴 말이 아닌 가 싶군요. 게다가 겉 표지 삽화를 보면 정말 통괘 하기 그지 없습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책

책의 겉모습만 봐서는 약간 가벼운 책이 아닐까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직장의 현실이나 노동 현실을 약간 비중있게 다룬 책이었습니다. 일본 작가 히노 에이타로가 지은 얘기인데, 우리나라와 정말 놀라우리 만치 똑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디서나 직장인들의 애환은 똑같은 가 보군요.

거기다가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들이 더욱 더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양경수 작가더군요. 책에 있는 내용도 훌륭하지만,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더욱 더 반해버렸습니다.

양경수 작가 인스타그램 [방문하기]



정말 보면은 공감 백배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얼마전엔 홍대에서 전시회도 마쳤네요. 미리 알았다면 한번 가보는 건데 말이죠 ㅠㅠ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정시에 퇴근하겠습니다”
2장 “회사 다니는 덕분에 먹고살 수 있는 거지”
3장 “제 꿈은 매일 뒹굴뒹굴하면서 사는 거예요!”
4장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괴로운 거지”



이 안에 여러 소주제들로 이끌어 가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그 주제들도 정말 한번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주제입니다. 저자 자신이 일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회사에 대해 솔직히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콕콕 찝어서 정확하게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과 더불어 중간중간 회사원들의 짧은 문장들은 정말 박수치며 읽을 만큼 공감이 갑니다.



휴일에 울리는 휴대전화가 무섭다
야근 도중에 또 새로운 일을 하라고 시켰다
취직하고 1년이 지나고서야 회사의 '정시'는 대충 밤 10시라는 걸 깨달았다
운동 부족이라 헬스장에 등록했는데 일이 너무 바빠 반년 가까이 가지 못했다
이직 활동을 하려고 해도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



이렇게 각장에 짧막한 문장들이 있는데 정말 웃픈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사실 책을 읽는다고 내 삶이 급작스럽게 변화거나 대단한 지식이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장인들의 책을 읽고 있자니 한번 쯤은 직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고 야근, 업무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작은 위안도 삼으면서 말이죠.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오늘 불금을 지나고 나면 다시 월요일이 찾아오겠군요. 책에 나오는 그림이 제 마음을 대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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