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요병, 월요일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
직장인에게 있어, 일요일 개그콘서트 엔딩 음악이 듣기 좋은 사람이 있을까. 이제 조금 있으면 일요일이 끝나고 자고 나면, 월요일이 온다. 나는 자기 싫은데, 자기 싫은데... 안 자려고 버티어 보지만, 눈은 저절로 감긴다. 일요일을 바쁘게 돌아다닌 탓이다. 그렇게 자고 나서 눈을 뜨면 일사분란하게 몸이 움직여야 월요일 아침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월요일을 기쁘게 맞이 할 수 있을까
없다. 내가 생각하기엔 기쁘게 월요일을 맞이 할 직장인들은 아무도 없다. 설령 자기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월요일 아침을 기분 좋게 맞이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아직까진 보진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크겠지만...
주말을 아무일도 안하고 편히 쉬었다면, 편한 휴일을 놔두고 다시 출근하기가 힘들것이다. 반대로 주말을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면 몸이 쉬어야 하는데, 다시 고단한 하루를 보낼 월요일이 다가오는 것이 힘들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다가오는 한 주의 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고난을 주기 마련이다.
피로사회. 나는 이 책 제목이 너무 좋아서 이 책을 구입했다. 굉장히 얇은 책인데, 생각보단 비싼 책이다. 그런데 제목이 너무나 좋다. 정말 이 사회는 너무나 피로하다. 우리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강요하고, 우리한테는 너무나 할 일이 많다. 너무나 많은 경쟁에 시달려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에서 승리를 강요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너무 피로하다.
요즘은 강연, 강사가 정말 많다. 저마다 자신의 논리로 사람들에게 그럴 싸 하게 설명을 한다. 그 중에는 정말 좋은 강연도 있고, 강사분들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사회가 힘들고 어려울 수록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쿵 저러쿵 돌려 말해도, 결론은 한가지이다. 주위 환경은 바뀌기 어려우니 자기 자신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이 말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책임하고 힘빠지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강연을 듣고 있노라면, 마지막에는 강사의 힘주어 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의지가 불끈 솟게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힘을 주는 강사들이 잘나가고 돈도 많이 번다. 하지만, 그렇게 들을 수록 결론은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월요병을 극복 할 수 있을까
없다. 그런 방법은 세상엔 없다. 그냥 완화할 뿐이다. 월요일이 100이 싫다면, 내가 마음을 바꿔 90 만큼만 싫도록 바꾸는 것이다. 10 은 다른 것으로 그냥 완화할 뿐인 것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말이다. 한가지 생각하자면, 월요일이 온다는 것은 금요일이 10만큼 가까워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조금 나아지려나...
한 사회가 얼마나 부유한가를 나타내는 척도중의 하나가 바로 레져활동이라고 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여가활동을 즐기고 사느냐가 그 사회의 여유를 나타낸다고 한다. 우리는 요즘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캠핑을 그렇게 다닌다. 과연 행복할까?
캠핑은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려는 노력에 다름이 아니다. 사실 그 자체에 재미를 느껴서 다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을 잊고자 떠나는 것 같다. 그래서 돌아올 때는 충전을 해서 다시 일터로 나갈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것들을 진정한 충전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여전히 궁리중이다. 월요병은 극복이 될 수 있는가! 아직까진 No!